=====지난 칼럼=====

2012 봄맞이, 풀앤베어 ‘따뜻한 거리패션’ 2012년 꽃샘 추위속에서도 봄을 일찍 즐기려는 패셔니스타들은 풀앤베어(PULL&BEAR) 스타일을 통해 좀 더 따뜻한 맵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스트리트 감성의 스페인 브랜드 풀앤베어는 올 봄 근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세련된 패션아이템들 뿐 아니라, 고정관념을 피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패션애호가들을 위해 광범위한 액세서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이시한 매력의 편안한 콤비상의를 비롯, 좀 더 돋보이는 블라우스, 예쁜 스커트와 드레스는 패션 감각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그린과 핑크 컬러로 만들어 낸 귀여운 꽃 무늬와 장난기 넘치는 땡땡이 무늬는 살짝 감동할 만큼의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연출해 낼 정도. 풀앤베어는 또한 오랜 신뢰를 얻어온 데님부터 아름다운 프린트 스타.. 더보기
2012 가을 간절기, 타쿤 파니치글 ‘따스하고 부드러운’ 태국 출신의 디자이너 타쿤 파니치글(37. Thakoon Panichgul)이 선사하는 뉴욕의 인기 브랜드 '타쿤(THAKOON)' 2012 가을 간절기(Pre-FW) 컬렉션. 주특기 디자인으로 여성미를 강조한 드레스는 맨 다리 위로 입는 따뜻함이 올 가을을 앞두고 뭇 여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하고 순수한 느낌이 묻어나는 드레스는 허리선이 강조됐으며, 약간 불균형미가 인상에 남는 길이에 너울거리는 치마는 앞은 미니스커트이지만 뒤는 무릎길이까지 내려온다. 또 울 소재에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 색상 계열을 바탕으로 프린트를 넣었고 고전스러운 성숙미에서 소녀 취향의 발랄함을 담아낸 재단도 눈길을 끈다. 특히 길이를 늘린 파티 드레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돋보인다. 회색과 크림색의 울 소재처럼 따뜻한 원단에.. 더보기
돌체앤가바나 핸드백 2012 크루즈 컬렉션 세계적인 스타일전문가들에 의해 탄생된 예쁘고 컬러풀한 엑세서리로 옷장을 채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돌체앤가바나 크루즈(Dolce&Gabbana Cruise)의 2012년 핸드백은 화창한 봄기운이 막 피어오를 때면 반드시 필수 유행스타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몇 안되는 잇 아이템 중 하나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밝고 대담한 색조를 사용함으로써 돌체앤가바나 크루즈의 특성을 잘 드러낸 이번 2012 신상 핸드백들은 패셔니스타들의 다양한 패션 감각을 모두 충족시킬 만큼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간급부터 작은 사이즈까지 라인업된 이번 핸드백들은 색조와 디자인의 다양성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애니멀 프린트와 레이스, 그리고 가죽으로 장식된 백들은 떠오르는 런웨이 트렌드로 일찌감치.. 더보기
미란다 커 ‘발리의 멋’을 입은 2012년 봄 호주 출신의 슈퍼모델이자 빅토리아시크릿의 뮤즈로 잘 알려진 미란다 커가 스위스 패션하우스 '발리(BALLY)'의 2012 S/S 시즌 광고캠페인 모델로 나섰다. 알프스의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스위스의 작은 마을 그슈타트의 팔래스 호텔에서 촬영된 광고에는 발리가 선보이는 유럽풍의 맵시가 도드라진다. 웃는 보조개가 고혹적인 미란다 커와 함께 모델 줄리아 슈테그너는 가죽 펜슬 스커트(길고 폭이 좁은 치마)를 비롯 어깨끈 없는 푸른 드레스, 올리브 그린 드레스와 하얀 크림색 블라우스, 두 가지색 코트 그리고 발리를 대표하는 가죽라인인 푸른패턴 가죽 핸드백, 베이지색 가죽 키튼 힐(아주 가느다랗고 휘어진 모양의 여성 슈즈)로 맵시를 뽐낸다. 발리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감독 마이클 헤르츠는 "이.. 더보기
‘부러진 화살’의 과녁 정성일 | 영화감독·평론가 다소 따분하지만 사건의 개요, 혹은 ‘영화 속의’ 사실관계. 김명호 전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1995년 1월 본고사에 출제된 수학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그에 따른 반사적 불이익으로 승진에서 탈락한 이후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 2월 재임용에서 제외됐다. 이민을 떠났다가 2005년 1월 “재임용이 거부된 교원은 교원소청 심사위원회에 재심청구나 법원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개정된 ‘사립학교법 및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귀국해서 3월 교수 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그러나 9월 이 소송은 기각됐고, 2007년 1월에는 항소도 기각됐다. 김명호 전 교수는 1월15일 석궁을 들고 이 항소를 기각한 서울고법 민사 2부 박홍우 부장판사를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아.. 더보기
너, 무스탕 맞니?… 젊고 날씬한 감각 ‘무톤’으로 귀환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한때 ‘무스탕’은 겨울 의상의 대명사였다. 칼바람까지 막아줄 정도로 보온성이 뛰어나 주로 부모에게 드리는 효도상품으로 사랑받았다. 너무 나이들어 보이고 입으면 뚱뚱해 보여 한동안 사라졌던 무스탕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올해는 무스탕이 아니라 ‘무톤(Mouton)’이라는 이름으로 1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인기다. 요즘은 가공 기술이 좋아지면서 예전만큼 투박하지 않게 실루엣을 살리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안감은 부드러운 양털로 보온성을 높이고, 겉면의 스웨이드는 세련된 느낌을 살려 부드러움과 와일드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또 정려원을 비롯한 패셔니스타들이 드라마는 물론 시사회 등에 모피코트 대신 무톤 코트나 재킷을 입어 무스탕 유행에 한몫하고 .. 더보기
2012 가을 간절기, 제이슨 우 ‘담박한 세련미’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대만계 미국 디자이너 '제이슨 우(JASON WU)'가 선사하는 2012 가을 간절기(Pre-FW) 컬렉션은 낮과 밤의 경계를 두지 않는 옷입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는 여성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준비된 맵시를 항상 원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배려라는 것.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제이슨 우의 단순미가 강조된 고전적인 디자인에 매혹된 듯. 2012 가을 인도 마하라자(과거 인도 왕국 중 한 곳을 다스리던 군주)가 입었던 의상 양식과 미국의 모더니즘 일러스트레이터 찰리 하퍼의 삽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그는 파티 의상과 직장인 의상의 기본 양식을 두 축으로 대비감에 근거해 고전미를 강조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담박하고 직선을 닮은 실루엣을 강조하고 .. 더보기
(39) 이이화 - 끝내 못 쓴 역사소설 이이화 | 역사학자 나의 10대 시기는 고난에 찬 삶이었다. 밥 먹을 데도 잠 잘 곳도 없어서 고아원에 기탁했다. 한국전쟁 직후 고아원은 그야말로 도가니였다. 그곳에는 소매치기, 깡패, 거지 짓을 하던 아이들이 우글거렸다. 내가 가출한 동기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굴러다니는 책을 독차지했다. 그런데 내가 책을 들고 있으면 우락부락한 아이들이 와서 책을 빼앗아 내던졌다. 나는 허약해서 맞서 싸울 힘이 없었다. 몰래 숨어서 책을 읽었다. 참고서는 물론 ‘새벗’ 같은 잡지, 야한 소설 따위를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이어 여관 종업원을 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 무렵에는 독서경향이 조금 정리되어서 학교 도서관의 책을 빌리고 굴러 다니는 책을 주어서 틈만 나면 읽었는데 주로 세계 명작들이었다. 시로는 릴케나.. 더보기
스타일 아이콘 종결자, ‘아싸드 문저’ 주얼리 신정민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정교함과 표현력을 갖춘 ‘아싸드 문저(Assad Mounser)’의 주얼리 디자인은 화려한 의상에 묻히지 않고 오히려 전체 패션을 종결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아싸드 문저는 특히 디자인 뿐만 아니라 색상 배열에서도 첫 눈길에서 강렬한 매력을 느끼도록 표현, 전체적인 의상을 완성한다. 이번 컬렉션에 70년대의 글램록을 반영함으로써 현대적인 빈티지 스타일을 주얼리에 완벽하게 매치시킨 아싸드 문저는 또한 그녀 특유의 주얼리 라인을 실행하기 위해 모스키노(Moschino)와 알레한드로 잉겔모(Alejandro Ingelmo)의 도움을 받아 함께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했던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이번 컬렉션이 롤링스톤즈(Rolling Sto.. 더보기
로저 비비에 ‘이란 왕비 슈즈’ 3천만원 낙찰 배은지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화려한 장식미에 고급스러움을 더해 20세기 중반 스틸레토힐의 유행을 창출한 오뜨쿠튀르 구두 디자인의 명장 프랑스 디자이너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그가 1962년 이란의 소라야 전 왕비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낮은 굽의 스틸레토 힐이 최근 프랑스 아귀뜨 경매에서 미화 2만6385달러(약 3000만원)에 낙찰됐다. 은실로 바느질된 이 구두는 밝은 오렌지 황옥으로 장식성을 더해 화려하고도 고급스러운 작품으로 탄생해 왕족의 기품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명품 슈즈 브랜드 토즈의 소유주인 디에고 델라 벨레 회장이 10년전부터 '로제 비비에' 브랜드를 되살리기에 나서 이번에 이 슈즈를 경매에서 낙찰받았다. 당시 로제 비비에 컬렉션이 전세계에서 몰려든 .. 더보기
(38) 박석무 - 제대로 배우지 못한 역리 박석무 |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의 글 ‘매심재기(每心齋記)’에는 자신의 형님 정약전의 당호가 ‘매심재’인데, ‘매심’이란 마음 심(心)과 매(每)를 합한 글자가 ‘회(悔)’라는 글자여서 했던 일에 잘못이 발견되면 후회하고 반성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일 마음을 점검하여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여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각오가 담긴 내용으로 설명하였다. 주자(朱子)도 ‘십회(十悔)’라는 글을 남겨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는 끝내 후회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약점을 열거하여 가능한 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였다. 주자나 다산 같은 현인(賢人)들도 일마다 후회될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는데, 항차 우리네 같은 속인들이야 일마다 후회할 일이요, 행한 일마다 반성이 요구됨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어느 것 하나 .. 더보기
맏이는 산적, 둘째 갈비…음식장만 ‘따로’ 명절상은 ‘함께’ 유인경 선임기자 alice@kyunghyang.com ㆍ새로운 설 풍속 ‘포트럭’ 경기 고양시에 사는 주부 김모씨(35)는 이번 설에 음식을 나눠서 준비하기로 했다. 며느리들이 모여서 시어머니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모두 직장생활을 해서 한날 한시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전은 시어머니가 부치기로 했고, 갈비찜과 잡채 등은 동서와 나눠서 준비하기로 했다. 설 무렵이면 시어머니를 비롯해 며느리들이 밤늦도록 둘러앉아 음식을 장만하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출산 시기를 미루는 맞벌이 부부나 자녀를 분가시키고 노부부만 사는 2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가족 구성원이 단출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명절상도 과거와는 달리 간소하게 차리는 추세다. 냄비째 데워먹기만 할 수 있도록 음식을 각자 장만해오는.. 더보기